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의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2020년에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남동쪽 약 450㎞ 떨어진 바스라 지역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잔사유를 원료로 하루 2만 4000배럴 규모의 가솔린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 건설 사업이다.
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질유(Heavy Oil)를 고부가가치의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핵심 설비다. 현대건설은 일본 JGC사와 함께 설계·조달·시공·시운전까지 수행하는 일괄수주(EPC)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라크는 세계 5위권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유 인프라의 노후화로 가솔린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설비 현대화와 생산 효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고도화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원유 정제 효율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라크 내 재건 사업과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 시장에 진출한 이후 북부 철도, 카르발라 정유공장, 해수 처리시설 등 약 40건, 120억 달러 규모의 주요 인프라 사업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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