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팔지 말걸"…치솟는 서울 집값에 엇갈린 희비

잠실·마포 등 한 달 만에 1억~2억 원 오른 매매가 형성
서울 아파트값 25개 구 모두 상승…규제에도 매도자 우위 전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는 6·27 주택담보대출 규제 이후 나타난 현상과 맞물린 결과다. 규제 시행 후 일부 집주인은 집값 하락 우려로 급히 매물을 내놓았지만, 반대로 집값 상승을 믿고 매도를 유보한 집주인도 있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월 21일 100.1에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9월 8일 100.2를 기록하며 다시 기준선을 넘어섰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를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지표로, 0~200 사이에서 기준선 100 이상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마포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제한되면서 수요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일부 집주인은 집을 급하게 내놨다"며 "반대로 집값 상승을 믿는 사람들은 매도를 보류하면서 시장이 분열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추가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붙고,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출 규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초부터 4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7% 상승하며, 전주(0.1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지난해부터 일부 서울 지역으로 주택 매매 수요가 급격히 쏠렸다"며 "규제에도 주택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값은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똘똘한 한 채’나 상급지로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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