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1호 모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이달 30일부터 5일간 낼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13일부터 11월 23일까지 본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 연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내년 3월 중 6000억 원 규모의 1호 모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미래도시펀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드는 막대한 초기 사업비와 공사비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정책펀드로, AAA 등급 HUG 보증을 기반으로 이자 수익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민간투자 유치에 중점을 뒀다.
모펀드는 최대 200억 원까지 직접 초기사업비를 대출하고, 자펀드의 수익증권 일부도 매입해 자금 모집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사업시행자가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력까지 높여 실제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되는 운용사는 1호 모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와 자펀드 운용 가이드라인 수립, 전체 펀드 관리 역할을 맡는다. 운용사 선정에는 △총자산 및 부동산 순자산 규모 △운용인력 및 실적 △투자의향서(LOI)·확약서(LOC) 제출 등 자금 모집 역량, 정책이해도, 국토부 및 HUG 등과의 협력방안 등이 평가 기준에 포함된다.
현재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다수는 특별정비계획안을 지방자치단체 자문위에 상정하는 등 신속 추진 중이어서, 2026년 상반기 중 첫 초기사업비 대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1분기 모펀드 결성과 함께 초기사업비를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라며 "주민제안 방식의 신속 이행, 2030년까지 계획된 6만 3000가구 노후계획도시 차질 없는 착공 등을 위한 행정·금융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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