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태양광·풍력 RE100 산단 탈바꿈…"첨단기업 유치 박차"

영농형 태양광·수변지역 시범 설치 확대…산업단지 분양률 90%
첨단산업 유치 속도 빨라…공항 소송 변수 여전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11일 전북 국립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정책 소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새만금개발청제공).뉴스1 ⓒ News1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11일 전북 국립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정책 소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새만금개발청제공).뉴스1 ⓒ News1

(부안군=뉴스1) 조용훈 기자 = 새만금 개발이 재생에너지 혁신과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기회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새만금국제공항 소송 등 굵직한 현안이 발목을 잡으며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풍부한 햇볕과 바람, 조력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며 "RE100 산단이 현실화된다면 대규모 재정 지원과 첨단산업 집적, 지역경제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6기가와트를 웃도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미활용 농생명 용지와 수변지역까지 영농형 태양광 시범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해 농민 소득 증대와 태양광 모델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투자가 잇따르면서 새만금 산업단지의 용지 부족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김 청장은 "산단은 1, 2, 5, 6, 9공구 외에 7, 8, 9공구를 추가 매립 중"이라며 "분양률은 현재 90%이며, 실질적 계약 단계에서 미계약 물량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오폐수 처리 관련해선 "환경부와 협력해 오폐수 염도관리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했으며 플랜 A, B, C까지 고민해 기업 현장 불안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2028년까지 모든 매립·조성을 마치고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본문 이미지 -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새만금개발청 제공).뉴스1 ⓒ News1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새만금개발청 제공).뉴스1 ⓒ News1

하지만 개발의 또 다른 축인 교통 인프라 확충에서는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시민·환경단체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신산업 물류, 관광, 투자·기업 유치 등 지역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공항 건설은 RE100 산단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글로벌 기업 유치, 지역 내외 연결성 향상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소송 쟁점은 공항 입지의 환경적 타당성과 행정절차 적정성이다. 원고 측은 공항 건설이 주변 생태계에 미칠 영향과 계획 수립 과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 청장은 "법원 판결의 의미와 조정 범위를 국토부와 면밀히 협의해 최적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법원 판단을 존중하며 판결문 분석 후 대응 방향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은 앞으로 환경 보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 행정절차의 합리성 등 다층적 쟁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사업이 지역 개발의 모멘텀이 되는 동시에 환경보전 과제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행정 보완책, 생태계 영향 최소화, 신산업·공항 연계 전략 등이 향후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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