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평 알짜 '제주 귤밭' 경매행…주인 못 찾아 11억→3억 '뚝뚝'

"토지 낙찰 후 과수원 직접 운영해야"…세 차례나 유찰
'농지취득 자격증명' 필요…"제주서 외지인 발급 어려워"

경매에 나온 제주 귤밭 전경(지지옥션).
경매에 나온 제주 귤밭 전경(지지옥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900평 넘는 규모의 제주도 귤밭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투자 수요가 진입하기 어렵고, 실제 과수원을 운영할 계획이 있어야 땅을 보유할 수 있다보니 주인을 찾지 못하고 감정가는 약 11억 원에서 3억 원대로 낮아졌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에 위치한 3012㎡(911.1평) 규모의 과수원이 지난해 2월 경매에 넘어왔다.

채권자는 농협자산관리로, 84억 원이 근저당으로 잡혀있다. 농협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 절차가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

최초 감정가는 10억 9032만 원이었으나 3번이나 응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3억 7483만 원까지 낮아졌다. 최저 입찰가 3억 원대로 오는 16일 4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과수원을 운영할 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토지를 매입할 수 있어 3차례나 유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토지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농지는 농업인이거나 앞으로 농사를 지을 사람만 취득할 수 있고, 과수원도 농지에 해당한다"며 "자격 증명이 필요하다 보니 투자 수요가 진입하기 불가능하고, 제주도에서는 특히 외부인들이 농취증을 발급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과수원 부지 내에 20평 규모의 창고가 있어 법정 지상권이 문제 되지 않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법적으로 토지와 건물 소유자가 달라질 경우 토지 이용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 선임연구원은 "창고 규모가 20평 정도로 농기계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됐던 것으로 보여 소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근저당권자에게 창고도 토지 매각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각서가 제출돼 있어 특별히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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