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참모진에 "담담히 지켜보자…혼란 없도록 최선" 당부(종합)

朴대통령, 탄핵표결 직후 입장 밝힐 예정
與의원 탄핵판단 영향 '의혹'엔 즉각 대응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참모들에게 "담담하게 표결상황을 지켜보자"면서 "국정 혼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참모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비서동이 있는 위민관을 찾아 참모들과 탄핵 진행 상황과 탄핵안 표결 이후 정국 대책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이후 추가 담화나 기자 회견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소추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곧바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헌법재판소에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와대 대변인 등을 통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6일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언급한 것과 큰 변화는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7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 대통령이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4월 퇴진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탄핵안 부결, 가결을 예단해서 이후 계획을 말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청와대로선 안보·경제의 양대 위기 속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맞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이때부턴 청와대의 대통령 비서실 조직은 황 권한대행에게 귀속된다.

황 권한대행은 내치 뿐 아니라 외교·안보까지도 비서실로부터 보고를 받게 된다. 박 대통령도 비공식 보고는 받을 수 있지만, 보고 범위는 공무상 비밀을 제외한 내용으로 제한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진행 상황을 TV로 지켜보면서,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의 '담담하게 예의주시 하겠다'는 일관된 입장과는 달리 국회의 탄핵표결을 앞두고 의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혹에 대해선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초긴장 대응 모드'이다.

우선 지난 6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90분 이상 '올림머리'를 했다는 매체 보도가 나오자, 불과 3시간 만에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해명에 나서는 등 이례적인 대응을 보였다.

청와대 측은 자료에서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 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반 동안 머리 손질을 했다는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어 탄핵표결을 하루 앞둔 8일에도 전날 있었던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이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7일) 국정조사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옷과 가방의 비용을 지급했다는 증언과 함께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박 대통령이 최씨를 통해 구입한 옷과 가방은 박 대통령이 모두 정확히 비용을 지급했다"며 "최씨가 대납한 돈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급된 돈이 박 대통령의 사비인지, 청와대 경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두 용도에 맞게 지급했다"면서 "상세한 부분은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때 명확하게 규명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언론보도나 국정조사를 통해 나오는 각종 의혹들이 탄핵 표결에 들어가는 의원들의 생각을 뒤흔들 수 있다"면서 "청와대가 이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에서 보다 소상하게 밝힐 예정"이라며 추가 의혹이 탄핵직전에 공론화하는 상황에 대해 난처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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