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복권을 두고 민주당의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뉴스TV 주최로 열린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이재명 2기 핵심 전략은?'을 주제로 한 특집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언론에서 언급하는 야당 갈라치기의 어떤 요소로 작용할 것이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상대 측에서는 아마 그런 의도가 있을지는 혹시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원래 자갈만 모으면 자갈더미고 모래만 모으면 모래더미이다. 모래,자갈,물,시멘트를 섞으면 '콘크리트'라고 하는 새로운 시너지가 생기죠"라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저도 약간 걱정되는 것이 있다. 너무 이재명 단일 체제라고 비난 받을 정도로 너무 한쪽으로 몰리는게 걱정이다"며 "숲은 우거질수록 좋다. 숲이 고목나무 하나만 있으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경수 지사님의 복권은 제가 원하던 바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좀 이렇게 정말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일단 나타나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대표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새롭게 꾸려질 '이재명 2기 지도부'와 '조국 2기 지도부'와의 관계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민주진영의 지평을 넓힐 거다 이렇게 기대했고 실제로 그런 결과가 됐고,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서로 협력해가면서 민주당이 못 가진 거 혁신당이 가질 수 있지 않냐"며 "조국혁신당이 그래서 협력하는 게 좋겠다 그래야 전체 판을 키울 수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르면 오는 10월 1심 결과가 나오는 자신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두고는 사법부의 양심을 믿는다며 사필귀정(事必歸正)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법상 알았냐, 몰랐냐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며 "하여튼 그런 거를 막 억지로 해놓은 거라서 사필 귀정으로 저는 우리 사법 체제 사법부의 양심을 믿는다"고 무죄를 확신했다.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 상황으로 21대 국회에 이어 세간으로부터 '식물 국회' 비판을 받고 있는 현 국회 상황을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이)끊임없이 거부해도 끊임없이 시도하고 결국은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이 생각으로 국민이 요구하고 필요한 일들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후보는 "특검이 안 되니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권력이라고 하는 게 엄청 세고 영원할 것 같지만, 사실은 순간이고 사실은 아주 취약한 거다. 정부, 여당은 이 점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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