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도 지웠다…집요한 민족·통일지우기

중국·러시아·미국과의 정상회담 기념 우표는 남겨

조선우표사가 2019년 발행한 우표. (출처=조선우표사 홈페이지) 2024.2.28./뉴스1
조선우표사가 2019년 발행한 우표. (출처=조선우표사 홈페이지) 2024.2.28./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남북 관계를 '두 국가'로 규정한 후 민족, 통일 지우기에 나선 북한이 과거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발행했던 우표들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조선우표사 홈페이지에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우표가 사라졌다.

또한 지금까지 발행된 우표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정치', '군사', '정책' 등 총 71가지 주제로 분류하면서 기존 '조국 통일' 항목은 제외됐다.

반면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정상과의 회담을 기념하는 우표는 남겨뒀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북한은 이에 앞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를 폐지하고 남북 경제 협력 관련 법안 및 합의서를 파기했다. 또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를 삭제하고, 기록영화 및 일기예보 속 한반도 이미지를 수정하고 평양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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