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지황 농업시스템, 정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본문 이미지 - 전북 정읍시 칠보에서 생산되는 숙지황과 쌍황차.(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북 정읍시 칠보에서 생산되는 숙지황과 쌍황차.(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정읍 '지황 농업'이 역사·생태적 가치를 국가로부터 공인받았다.

정읍시는 지역 고유 농법과 문화를 간직한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제20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황 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시도는 2024년 시작됐다. 시는 지황 재배가 가진 역사적 맥락과 생물 다양성 등 당시 미흡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철저한 현장 조사와 자료 정비를 진행했다. 또 주민 목소리를 지속 수렴하며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전국 지자체로부터 3개의 후보지를 접수했다. 이후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깊이 있는 조언과 검토에 이어 현장 조사를 포함한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해 정읍을 최종 선정지로 확정했다.

심사 과정에서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재배의 역사성과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볏짚을 활용한 종자(종근) 소독 △땅의 힘을 회복시키기 위해 여러 작물을 번갈아 짓는 윤작 농법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전통 방식인 '구증구포'를 계승한 숙지황 제조 등 정읍만의 고유한 농업 기술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아울러 이 같은 전통 농업을 기반으로 한 숙지황·쌍화차 산업이 재배 농가뿐 아니라 가공업체와 찻집 등 지역 공동체의 주요한 생계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이번 지정으로 시는 향후 3년간 약 14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농업 유산의 체계적 보전·관리, 관련 자원 조사, 활용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지황 농업의 가치와 전통성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시는 지황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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