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자비보살의 환생' 교황께서 왕생극락하시길"…깊은 애도

"2014년 방한해 국내 종교 지도자들과 만남…존중한다는 진정성 느꼈다"
22일 부처님오신날 주요 행사계획 기자간담회

본문 이미지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22일 밝혔다.

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주요 행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종교 지도자이자 수행자로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셔서 정말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교황께서 왕생극락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께서는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셨고 이를 몸소 실천하셨다"며 "종교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종교가 권력화되거나 지배구조에 집착하는 과정이 역사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그런데도 세계적인 교단의 수장께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애틋한 마음을 실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자비보살의 환생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본문 이미지 - 자승(왼쪽 첫 번째) 조계종 총무원장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프란치스코(오른쪽 첫 번째) 교황에게 합장하며 인사하자 교황이 두 손을 모은 기도로 답례하고 있다. (제공=사진공동취재단)
자승(왼쪽 첫 번째) 조계종 총무원장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프란치스코(오른쪽 첫 번째) 교황에게 합장하며 인사하자 교황이 두 손을 모은 기도로 답례하고 있다. (제공=사진공동취재단)

진우 스님은 교황과 불교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타 종교 지도자들을 면담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국내 종교 지도자들에게 "삶이라는 것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기에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교황께서는 천주교 행사만을 소화하기도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할애해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접견했다"며 "이런 배려를 지켜보면서 교황께서 다른 종교도 진정으로 존중하시는구나 생각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교황청은 영상을 통해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전 7시 35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부터 12년간 교황직을 수행했다. 올해 2월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폐렴 진단을 받고 한 달 넘게 입원해 치료받았다.

한편 진우 스님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을 맞아 치유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불교의 달, 마음 평안의 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진우 스님은 오는 26일 연등회에서는 어린이 참가자들과 함께 행렬의 선두에 서서 행진할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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