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세현, 임윤찬 이은 신드롬 가져올 듯…'차피협' 인상적"

12일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김세현,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협연

본문 이미지 - 지난해 롱 티보 콩쿠르 우승 후 언론 간담회  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세현  ⓒ 뉴스1 이동해 기자
지난해 롱 티보 콩쿠르 우승 후 언론 간담회 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세현 ⓒ 뉴스1 이동해 기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2025 롱 티보 국제 콩쿠르 4관왕' 피아니스트 김세현(19)이 무대에 올라 나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했다.

이 곡은 웅장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선율, 격정적인 전개가 어우러진 러시아 낭만주의의 대표작으로, 총 3악장으로 구성된다. 피아니스트에게 고도의 기교와 음악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대작으로 꼽히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조사에서도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곡이기도 하다.

김세현은 1악장에서 번개처럼 쏟아지는 아르페지오와 화려한 카덴차로 단숨에 청중을 사로잡았다. 2악장에서는 소박하고 목가적인 선율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마지막 3악장에서는 거침없이 몰아치는 연주로 객석에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그는 35분간 서정 시인이자 수채화가였다가, 이내 뜨거운 투사로 변모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박문선(전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뉴스1에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아티큘레이션이 아주 좋았다"며 "특히 고음역에서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오른손 연주가 매우 또렷하게 전달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열아홉 피아니스트도 클래식 음악계의 또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연 후반부에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무소륵스키의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1874)을 모리스 라벨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작품을 연주했다. 전시장을 거니는 듯 이어지는 각 악장은 생생한 묘사로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목관·금관·현악기 등 라벨 특유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박 칼럼니스트는 "정명훈 지휘자는 라벨 해석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며 "단원들 역시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을 맡았었기에 연주가 탁월했다"고 했다. 이어 "트럼펫 솔로는 첫 음에서 다소 음정 불안이 있었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으며 이를 만회해, 거의 완벽하게 연주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2017년 창단된 교향악단이다. 지휘자 정명훈을 중심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정명훈은 남북이 한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하는 날을 꿈꾼다고 밝힌 바 있다.

본문 이미지 - 지난 12일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협연을 마치고 관객 앞에 선 모습. 오른쪽은 정명훈 지휘자.ⓒ 뉴스1 정수영 기자
지난 12일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협연을 마치고 관객 앞에 선 모습. 오른쪽은 정명훈 지휘자.ⓒ 뉴스1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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