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전통과 현대 무용의 만남…흑백의 플라멩코 '아나파도르'

마르코스 모나우 작품…30일과 5월 1일 GS아트센터

미겔 앙헬 코르바초 안무가(왼쪽부터), 루벤 올모 예술감독, 안마클라다 살로몬 수석 무용수, 윤소정 무용수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5 GS아트센터 예술가들 시리즈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X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파나도르’는 사진작가 루벤 아파나도르가 오래전 촬영한 흑백 플라멩코 사진집 두 권에서 받은 영감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과 함께 마르코스 모라우의 '아파나도르'를 GS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2025.4.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미겔 앙헬 코르바초 안무가(왼쪽부터), 루벤 올모 예술감독, 안마클라다 살로몬 수석 무용수, 윤소정 무용수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5 GS아트센터 예술가들 시리즈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X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파나도르’는 사진작가 루벤 아파나도르가 오래전 촬영한 흑백 플라멩코 사진집 두 권에서 받은 영감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과 함께 마르코스 모라우의 '아파나도르'를 GS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2025.4.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GS아트센터가 이달 30일과 5월 1일 개관 기념 공연 '예술가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스페인의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Marcos Morau)의 작품을 소개한다.

28일 GS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르코스 모라우는 "어떻게 하면 무대를 모든 종류의 예술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장소이자 전장(battlefield)으로 구현해 낼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한다"며 "전통과 아방가르드라는 두 가지 사이의 긴장 관계에 있는 공연 '아파나도르'를 통해 '흑백의 플라멩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파도르는 약 2시간 동안 플라멩코를 구성하는 몸짓, 소리, 정서는 물론 플라멩코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그 너머로 이어지는 시간의 궤적을 그려내며 총체적인 플라멩코를 보여준다.

모라우는 현재 유럽 공연계가 가장 주목하는 아티스트다. 무용 전공자가 아닌 사진과 움직임, 연극을 공부한 이력의 영향으로 기존 무용 관습에서 볼 수 없던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그는 기괴한 상상력, 독특한 움직임, 다양한 매체 활용으로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파나도르는 콜롬비아의 저명한 사진작가, 루벤 아파나도르가 플라멩코 무용수들을 찍은 흑백 사진집 '집시 엔젤'(2009), '천 번의 키스'(2014)에서 영감 받아 안무한 작품이다. 2023년 12월,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제작으로 세비야에서 초연됐다.

아파나도르는 안달루시아의 강렬한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그림자의 독특한 인상으로 이스라엘 갈반, 마틸데 코랄, 루벤 올모와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플라멩코 무용수들을 인상적인 흑백 톤으로 담아냈다. 모라우는 아파나도르의 초현실주의적 이미지에서 받은 영감, 플라멩코와 무용수들을 향한 깊은 경외,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작품에 쏟아내며 그만의 도극한 '아파나도르'를 탄생시켰다.

모라우는 플라멩코의 상징인 붉은색을 과감히 배제하고 흑과 백,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아파나도르가 연출한 사진 속 플라멩코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세계로 확장한다. 30여 명의 무용수가 스튜디오가 된 무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어느 순간 사진의 일부가 되고, 무대는 투우장 같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무용수의 강한 에너지와 긴장감 있는 군무는 사진에서 출발한 플라멩코의 환상적 세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 기념 공식 초청작 중 하나다. 루벤 올모 예술감독이 연출한 이번 공연에는 안마클라다 살로몬 수석 무용수를 비롯해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아시아인 최초 단원인 윤소정도 무대에 오른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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