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경복궁에 있는 조선 시대 왕비의 침전이 복원 30주년을 맞아 일반에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이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199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8일부터 6월 27일까지 내부를 특별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 개방에서는 왕비의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와 함께, 최초로 공개되는 교태전의 부속 전각 '건순각'에서 부벽화를 주제로 한 실감 영상을 만날 수 있다.

교태전에서는 대청, 온돌방, 회랑을 왕비의 시선을 따라 관람하게 된다. 대청에선 지난해 제작·공개된 2점의 부벽화 모사도인 '화조도'와 '원후반도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거치해 선보인다. 온돌방은 재현 유물을 전시해 왕비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건순각으로 넘어가는 회랑에서는 개방된 창호를 통해 왕비의 정원인 아미산을 마주하게 된다. 회랑을 건너 건순각에 들어서면 부벽화 속 동물들이 안내하는 상상의 세계를 실감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개방은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회당 15명(1인 1매)으로 예약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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