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패권, 2015년 정점 찍고 내리막"…금융 시스템의 변곡점

[신간] '달러 이후의 질서'

본문 이미지 - 달러 이후의 질서 (월북 제공)
달러 이후의 질서 (월북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가 신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지속되어 온 미국 달러화 중심의 글로벌 금융 질서의 미래를 전망한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5경 원에 이르고 이자 비용만 연간 1조 달러가 넘어 지속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달러의 영원한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로고프는 이러한 시대적 불안에 답하기 위해 달러가 지배적 통화로 우뚝 선 경위와 그 영향력 아래에 놓인 국가들의 현황을 치밀하게 탐색한다.

그는 브릭스(BRICS)의 탈달러 움직임, 각국의 비(非)달러 파이프라인 구축 시도, 암호화폐 및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의 부상 등 달러가 직면한 도전을 심층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로 여러 수치로 보건대 달러 패권은 2015년 정점에 도달하여 그 뒤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분명하게 지적한다.

이어서 세계 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 정부 부채, 경상수지 등 수십 년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미국이 누려온 '과도한 특권'이 줄어들면서 금융 불안정이 커질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 금융 시스템은 중대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며, 과거 루블화, 엔화, 유로화 같은 경쟁자들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고 현재의 도전자 중국의 상황과 암호화폐의 대안 가능성을 면밀히 살핀다.

이 책은 여전히 외환 거래의 90%, 석유 거래 가격 표시의 80%를 차지하는 달러의 지배력이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마냥 낙관할 수 없는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통화 패권을 둘러싼 국제 질서와 현대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시의적절하고 신중한 경제서다.

△ 달러 이후의 질서/ 케네스 로고프 글/ 노승영 옮김/ 월북 / 2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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