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끊임없이 유혹하는 '단짠' 음식, 현관 앞까지 배달되는 풍요로운 식탁. 배고픔이 아닌 습관적인 식탐으로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세계적인 중독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드슨 부르어 박사다. 그는 기존의 단기적이고 의존적인 다이어트 방식 대신 '먹고 자책하고 또 먹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21일 도전' 프로그램을 통해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브루어 박사에 따르면, 식탐의 악순환은 약한 의지력 때문이 아니라 뇌에 깊이 박힌 '습관 회로'가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케이크를 섭취하면 일시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처럼, 식탐은 뇌가 학습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해결책은 뇌의 작동 패턴을 이해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보상 가치'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
책은 이론과 실전으로 구성돼 있다. '파트 1'에서는 뇌과학적 관점에서 식습관 형성 과정을 분석하고, 식품 업계의 '블리스 포인트(bliss point, 환희의 순간) 전략'과 '칼로리 제한의 역설' 등 기존 다이어트 통념을 비판한다. '파트 2'에서는 저자의 경험과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마음챙김 기반의 실질적인 식습관 개선 전략을 '21일 도전' 프로그램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식탐 해방의 첫걸음이 '계기-행동-결과' 회로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먹는 행위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님을 인지하고, 뇌의 습관 회로를 이해하면 새로운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습관 분석, 보상 가치 변화, 새로운 습관 설정의 3단계를 제시하며 구체적인 마음챙김 훈련법을 소개한다.
△ 식탐 해방/ 저드슨 부르어 글/ 김보은 옮김/ 푸른숲/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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