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5세기 말 일본의 바위 정원부터 21세기에 조성한 미국의 윈드클리프 정원까지 다양한 정원과 정원사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수많은 정원사 중에 그들의 작품이 주요 정원 양식을 대표하는지, 조경계에 미친 영향은 어떠한지 등을 고려해서 40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태어난 연도에 따라 책을 구성함으로써 정원 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정원사는 다양하다. △전 세계 정원사의 존경을 받는 거트루드 지킬 △아름다운 정원을 화폭에 옮긴 클로드 모네 △완두콩에 진심이었던 미국의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가드닝을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은 엘런 윌모트 △제2의 조국에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민병갈 △자연주의 식재의 귀재 피트 아우돌프 등이다.
이들이 어떤 계기로 정원사의 길에 접어들었는지, 어떤 교육을 받고 누구와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후대에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가드닝과 관련한 에피소드와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정원사들을 만나 본다.
성장 환경과 시대, 국가, 직업, 성별, 그리고 재산 정도가 각기 다르지만, 정원 가꾸기를 즐긴 사람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식물을 향한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웠다는 점이다. "나무를 조금 심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가드닝을 시작하여 많은 이에게 영감과 안식을 주는 정원을 일군 위대한 정원사 40인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 위대한 정원사/ 매튜 빅스 글/ 한뼘책방/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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