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코헤시티(Cohesity) 코리아 지사장은 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중요한 건 '보안'(Security)이 아닌 '복원력'(Resilience)"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장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확산이 가속하면서 가까운 미래엔 공격을 100% 막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 지사장은 "현재 한국 기업들은 사이버 공격 및 보안 침입 자체를 '절대 막아야 할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패러다임을 이미 전환했다"면서 "이들은 공격에 당할 수 있단 전제를 두고 사건 이후 얼마나 신속하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한국의 기업들의 또 다른 현실적 문제로 사이버보안팀과 인프라팀 간 단절을 꼽았다.
그는 "보안팀과 사고 대응팀은 대응에만 집중해 인프라 복원에 관심을 두지 않고 복구팀은 인프라 정상화에만 집중해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백업시스템을 구축하고도 데이터 복구에 실패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형 서비스 중단 사고 발생 시 보안 실패 혹은 백업·재해복구(DR) 실패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복원력의 문제일 때가 많다"며 "보안과 복원력은 밀접하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인 만큼 보안팀과 인프라팀이 기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과 KPI(핵심성과지표) 등을 공동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장은 "사이버 공격이 상시로 더 정교하게 더 큰 규모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 고객들의 신뢰를 유지하고 빠르게 복구해 비즈니스를 지속하려면 복원력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1995년 LG CNS 입사를 시작으로 25년 이상 경력의 IT·보안 전문가다.
코헤시티는 2013년 미국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글로벌 데이터 보안·관리·레질리언스 설루션 기업으로 △데이터 백업 △재해 복구 △개발·테스트 △분석 통합형 멀티클라우드 설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1만 3600개(포천 100대 기업 85개 이상·500대 기업의 약 70% 포함) 이상 확보하고 있다.
△1995년~2000년 LG CNS 영업 담당 △2000년~2002년 사이버텍홀딩스 보안 설루션 세일즈 담당 △2002년~2006년 베리타스 코리아 세일즈 담당 임원 △2006년~2014년 시만텍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담당 임원 △2014년~2021년 베리타스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디렉터 △2021년 4월 베리타스 코리아 지사장 선임 △2024년 12월 베리타스·코헤시티 합병 완료 이후부터 코헤시티 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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