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관제플랫폼 시큐디움, 선제대응 고도화에 200억원 투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SK쉴더스는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인공지능(AI) 기반 MXDR(관리형 확장 탐지·대응) 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단순 탐지 중심의 기존 보안관제 한계를 극복하고 선제 대응 중심 차세대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기업 핵심 자산을 지키기 위해선 기존 실시간 탐지·차단 방식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대안으로 떠오른 MXDR 체계를 고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올해 1단계 고도화(핵심 보안 로그 엔진 교체)에 80억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초당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신속·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쉴더스는 SOAR 체계도 강화해 공격 탐지 즉시 IP 차단이나 악성코드 감염 시스템 격리, 관리자 알림 등이 자동 실행되도록 했다.

위협 탐지 기준인 '룰셋'도 글로벌 수준에 맞춰 개편해 비정상 로그인, 해외 접속, 취약점 악용 등 최신 공격 기법까지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2단계 고도화에는 내년까지 120억 원을 투입한다.

SK쉴더스는 네트워크·서버뿐 아니라 PC 등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해 은밀히 내부망을 이동하는 공격자까지 조기에 탐지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보안 관제를 SaaS 형태로 전환해 고객이 별도 장비를 구축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체계 고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도 동일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위협 영향도 평가, 위협 헌팅 등 기능도 추가해 선제적 보안 역량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현재 3800여 개 기업·기관에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대응조직 '탑서트'(Top-CERT)와 화이트해커 그룹 'EQST'도 운영하고 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은 "진화하는 해킹 위협에 맞서 업계 최대 수준의 투자로 MXDR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며 "보안관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