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배 된 '웹셀 공격' 비중…SK쉴더스 "초기침투만 집중 안 돼"

지난해 웹쉘 공격 비중 52%…2021년 26%에서 급증
김성동 담당 "거점확보 등 전반적인 공격흐름 살펴야"

본문 이미지 -  최근 3년동안 꾸준히 증가한 '웹셀 공격' (SK쉴더스 제공)
최근 3년동안 꾸준히 증가한 '웹셀 공격' (SK쉴더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웹셀'(Webshell) 활용 공격 비중이 전년 대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셀'은 공격자가 원격으로 웹서버를 제어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김성동 SK쉴더스 탑서트(Top-CERT) 담당은 24일 오후 SK쉴더스 판교 사옥에서 보안 세미나를 열고 "(사이버 공격) 거점 확보단계에서 웹쉘을 활용한 공격이 매년 늘고 있다"며 "(웹셀 공격 비중이) 2020년 20%, 2021년 26%에서 2022년에는 52%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웹쉘'은 △jsp △php △asp 같은 명령어 코드로 구성된다. 따라서 해커가 웹 서버에 명령을 실행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 뒤 기업 내 중요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웰쉡' 활용 공격은 전통적인 해킹 수법이다. 2021년 서울대병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웹쉘 공격'에서 비롯됐다.

본문 이미지 -  김성동 SK쉴더스 탑서트(Top-CERT) 담당 (SK쉴더스 제공)
김성동 SK쉴더스 탑서트(Top-CERT) 담당 (SK쉴더스 제공)

'웹쉘' 공격이 계속되는 배경으로는 기업들이 '초기 침투'에만 집중하는 점이 꼽혔다.

김성동 담당은 "현재 기업들은 '초기 침투가 아예 들어오면 안 돼'라는 가정하에 (초기 침투만) 막아내려고 하고 있다"며 "이제 클라우드 전환이 계속되는 만큼 (해커의) '거점확보'부터 '지속실행' 단계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APT(지능형 지속위협) 공격은 △초기 침투 △거점 확보 △권한 상승 △내부 정찰 △내부 이동 △지속 실행 △목표 달성 순으로 흐른다. 기업이 침해 사고의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야 한다는 게 SK쉴더스 측 설명이다.

김 담당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계속 늘어나면서 '초기 침투'는 가장 막기 어려운 영역이 됐고, 큰 기업도 뚫릴 수 밖에 없다"며 "(침해 사고 과정을) 조금 더 면밀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신규 취약점과 국내 솔루션 취약점 급증을 주목해야 한다.

취약점 분석 사이트인 씨브이 디테일스(CVE Details)에 따르면, 지난해 취약점(2만5727건)수는 전년(2만171건)대비 25% 증가했다. 또 SK쉴더스 탑서트가 맡은 침해사고에서도 지난해 취약점 악용 공격이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랜섬웨어 공격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랜섬웨어는 랜섬(ransom·몸값)과 멀웨어(malware·악성 코드)를 합친 말로, 컴퓨터 데이터에 암호를 걸어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든 뒤 현금 또는 암호화폐를 뜯어내는 공격이다.

최근에는 'Go'(고)·'Rust'(러스트) 처럼 보기 드문 언어로 개발된 랜섬웨어가 나올 만큼,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C/C++' 같은 유명 언어와 결이 다르다.

김 담당은 "해커가 개발 언어를 재활용하지 않고 별도의 노력을 들이는 이유는, (침해 대응 전문가가) 분석을 어렵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기업만을 타깃으로 한 '귀신'(GWISIN) 랜섬웨어가 맹위를 떨치기도 했고, 랜섬웨어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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