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 에스원 '심장' 가보니…"무인매장 취객·건물 누수 걱정마"

40여 년 축적한 첨단 센서로 무장…월 100만건 위협 탐지
IoT 건물관리 '블루스캔'도 관제…고객처수 2배로 증가

 삼성 에스원 수원 통합관제센터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모습 (에스원 제공)
삼성 에스원 수원 통합관제센터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모습 (에스원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 "삐!삐!" 지난달 20일 오후 에스원 수원 통합관제센터에서 경고음이 크게 울렸다. 한 남성이 무인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웠기 때문. 매장 내 4대의 폐쇄회로(CC)TV와 첨단 센서(감지기)가 바로 알아채 신호를 보냈다. 동시에 경광등(시그널 램프)에서 빨간색 불빛이 깜빡였다.

국내 1위 보안기업 에스원의 '수원 통합관제센터'가 40여 년간 축적한 첨단 센서를 무기로 무인 매장 등 곳곳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는 수십명의 관제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경상·충청·전라 권역을 총괄하는 대구 통합 관제센터 인력까지 포함하면 총 150여 명이다.

이날 관제사들은 마그네틱(자석)·열선 감지 등 자체 센서로 수집한 신호를 통해 출동요원에게 실시간으로 지시했다.

 고객사의 보안 현황을 파악하는 에스원 관제사 (에스원 제공)
고객사의 보안 현황을 파악하는 에스원 관제사 (에스원 제공)

은행 ATM(현금 자동 입출금) 기기를 교체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출동요원의 가슴에 달린 개인휴대기기(PDA)·CCTV뿐만 아니라 현장 내 센서 등을 활용했다. 출동 현장음까지 파악해 즉각 명령을 내렸다.

이같은 출동 상황은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로 쌓인다. 탐지된 월 물리보안 데이터(1월 기준)는 약 100만건이다. 관제센터 앞에 놓인 대형 스크린 속 출동 현황 자료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건물에 외부인이 침입하면 고객처 도면을 2D·3D 상태로 확인한다. 다음으로 출동 차량(승용차 또는 이륜차)을 선별해 이상상황을 관리한다.

수원 관제센터에 들어온 신호는 대구 관제센터에도 실시간 공유된다. 두 센터는 서버 이중화가 돼 있어 한 곳에서 정전이 되어도 다른 곳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한문수 에스원 수원관제소장은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한 관제소가 잠깐 폐쇄됐을 때도, 다른 관제소가 백업을 해줘 철저하게 상황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에스원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 위치한 '블루스캔' 관제센터 (에스원 제공)
에스원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 위치한 '블루스캔' 관제센터 (에스원 제공)

에스원은 이같은 센서 등 자체 보안기술을 지난 2014년 삼성 에버랜드로부터 양도받은 건물관리 부문에도 녹였다.

주인공은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에스원 블루스캔 관제센터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에스원은 여기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물관리(FM) 솔루션 '블루스캔'을 24시간 관제한다.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해준다. 에스원은 이를 통해 인프라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조2286억원으로, 시큐리티 사업(1조2253억원)을 뛰어 넘었다. 전체 매출에서 인프라 사업(49.8%)이 시큐리티 사업(49.6%)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블루스캔' 계약처수가 전년대비 2배로 증가한 게 큰 영향을 줬다.

이 곳 역시 자체 센서를 기반으로 고객사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센서는 '누수·화재 감지' 센서다. 이 센서는 이상상황을 바로 감지해 관제센터 상황판에 바로 띄우고, 또 고객사 관계자에게 문자 메시지·전화 등으로 알려준다.

에스원 측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밤 10시에 계약처 건물의 누수 알람이 발생했다"며 "기계실 집수정 카메라를 통해 침수상태를 확인했고, 관리자에 유선 통보를 통해 피해를 방지했다"고 말했다.

'블루스캔'은 특히 중소형 빌딩 또는 별도 상주 인력을 두기 힘든 건물에 유용할 전망이다. 각종 센서가 사전에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비 노후화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어서다.

블루스캔 관제센터 관계자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이다 터진다"며 "한 달에 한번 감지된 내용이 10번꼴로 발생됐을 경우 (고객사에게) 현장 확인을 권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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