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내달 '아이폰17'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보조금 경쟁에 나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통법' 폐지에도 잠잠했던 시장에 잠시 활력이 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내달 9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새로 공개되는 아이폰17 제품군은 △아이폰17 △아이폰17 에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맥스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기존 '플러스'가 빠진 대신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두께 5.5mm의 '에어' 모델이 추가된다. 국내에서는 9월 12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되고, 같은 달 19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각 사 공식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아직 제품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만큼 9월 초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017670)은 아이폰과 요금제 조합을 미리 확인해보는 방식의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에어팟 프로2, 에어태그 또는 최대 20만 원의 휴대폰 할인권을 제공한다.
KT(030200)는 '애플 브랜드관'을 열고 자사 온라인샵 혜택을 소개하는 형식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11, 애플워치10, 에어팟4, 핸드폰 쿠폰 10만원권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9월에 쓸 쿠폰 미리 뽑기' 이벤트를 열고 최대 20만 원의 쿠폰과 네이버페이 5000포인트를 증정한다.
이용자들의 관심사는 보조금 확대 여부다. 단통법이 폐지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통 3사는 보조금 경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이폰17 나올 때쯤 대란 한 번 터져주길", "단통법 끝나고 아이폰17 기대 중"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도 아이폰17이 출시되는 시기에 맞춰 단기적으로 보조금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다만 반짝 불이 붙은 보조금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신사들이 AI 신사업 투자 등으로 가입자를 얻기 위해 쏟아부을 재원 여유가 많지는 않아서다.
KT는 "단통법 폐지에도 불구하고 무선 시장 경쟁은 장기적으로 치열하진 않을 것"이라며 "5G 보급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졌고 단말기 교체 주기도 장기화된 데다, 통신사업자들도 AI와 IT 분야 신규사업 투자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향후 새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시장 경쟁이 단기적으로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거라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 측도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아이폰 신모델 출시, 경쟁사 가입자 회복 시도 등으로 마케팅 경쟁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과열 경쟁을 방어하면서 디지털 채널 중심 번호이동 성과 개선으로 획득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가입자를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