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갤Z플립 다 좋은데 배터리가 금방 닳아요"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 폰 갤Z플립 시리즈가 고질병인 '짧은 사용시간'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Z플립7'의 배터리 용량과 전성비(전력소모 대비 성능비) 모두 전작 대비 개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6일 네덜란드 IT매체 갤럭시 클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7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300mAh가량 늘릴 계획이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는 폴더블 폰이라는 구조상 2개의 분리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6에는 한쪽에 2790mAh 배터리가, 다른 쪽에는 1097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정격용량은 3887mAh으로 실용량은 4000mAh였다.
이번 갤럭시Z플립7에는 2985mAh 대형 배터리 셀(EB-BF767ABY)과 1189mAh 소형 배터리 셀(EB-BF766ABY)이 탑재된다. 총 정격용량은 4174mAh로, 실용량은 4300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대비 7.5% 늘어나는 셈이다.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지난 2024년 초 출시된 갤럭시S24부터 △4000mAh(일반) △4900mAh(플러스) △5000mAh(울트라)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간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사용 시간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왔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달리 폼팩터상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았다.

갤럭시Z플립7의 사용 시간을 늘릴 요소는 배터리 용량 증가뿐만이 아니다. 모바일 프로세서(AP)의 전성비 개선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7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AP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도 탑재된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반적 전력 효율이 27% 향상됐다. AP의 전성비 향상도 추가로 사용시간 증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2400을 채택한 갤럭시S24와 갤럭시S25가 같은 배터리 용량임에도 AP 차이로 갤럭시S25의 사용 시간이 7~10%가량 길다는 테스트 결과도 있었다"며 "갤럭시Z플립7도 유출된 내용과 같이 AP가 바뀌고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다면 갤럭시S 시리즈 일반 모델보다는 사용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