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러기드(Rugged·튼튼한)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XCover) 6 프로'를 7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한다. 국내 판매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갤럭시X커버 프로6'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했다. 7월부터 △유럽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갤럭시X커버 프로6'는 튼튼함에 초점을 맞춘 러기드 폰이다. 여기서 '러기드 폰'은 △군·경찰 업무 △소방 구조 △건설 현장 같은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투박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말한다.
내구성이 강점인 모델답게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최대 1.5미터(m) 수심에서 약 30분 버틸 수 있다. 또 스크래치나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플러스(+)가 들어갔다.
배터리는 일체형이 아닌 뗐다 붙일 수 있는 탈착형이다. 미국 국방성 내구성 규격인 밀스펙(MIL-STD-810H) 인증도 받았다.
성능은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이다. 기기는 △6.6인치 풀HD 플러스(+) 화면 △120헤르츠(㎐·1초당 화면이 깜빡이는 횟수) 화면 주사율 △4050 밀리암페어(mAh) 배터리 용량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6기가바이트(GB) 램(RAM) △128GB 저장용량을 갖췄다.
뒷면에는 △메인 50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 앞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7월에 제품이 나오면 삼성전자는 6번째 엑스커버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다. 지난 1월 국내 출시돼 올해 이동통신3사 키즈폰의 기반이 된 '갤럭시X 커버5'의 후속작이다.
모델명에 '프로'가 들어간 이유는 워키토키(무전기) 기능과 장갑을 낀 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엑스커버5 '일반' 모델만 나왔지만, 해외에서는 엑스커버5 프로도 출시됐다"며 "일반적으로 엑스커버 '프로' 단말기는 공사장에서 장갑을 껴도 스크린을 터치할 수 있고, 무전기 역할도 할 수 있어 좀더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맞춰 나오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갤럭시 엑스커버6 프로'의 국내 판매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엑스커버5 시리즈는 지난해 3월 아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출시된 지 10개월 만에 한국시장에서 출시됐다"며 "새 러기드 폰이 나온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국내 판매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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