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의 구모델 차별…OS 업데이트 3년 약속 무색한 '급나누기'

갤S·갤노트10 OS 업데이트에서 일부 SW 기능 뺀 삼성
이용자 항의에 'HW스펙 탓→컨셉변경' 말바꾸기도

삼성전자가 최근 안드로이드12 운영체제(OS) 및 원UI 4.0 업데이트 과정에서 지난 2019년 출시 모델을 차별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안드로이드12 운영체제(OS) 및 원UI 4.0 업데이트 과정에서 지난 2019년 출시 모델을 차별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안드로이드12 운영체제(OS) 및 원UI 4.0 업데이트 과정에서 지난 2019년 출시 모델을 차별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OS 3년 업그레이드 ' 약속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삼성전자 제품 이용자 모임인 삼성멤버스 등에 따르면 "출시된지 3년된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에서만 안드로이드12 및 원UI 4.0 기능 일부가 빠졌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사용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기능은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밝기를 한 단계 낮출 수 있는 '더 어둡게'라는 기능이다.

본문 이미지 - 안드로이드12, 원UI 4.0 이상에서 지원되는 '더 어둡게' 기능 ⓒ 뉴스1
안드로이드12, 원UI 4.0 이상에서 지원되는 '더 어둡게' 기능 ⓒ 뉴스1

해당 기능은 갤럭시노트10 및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원UI 4.0 베타 버전까지 지원되다 정식 업데이트에서 제거됐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기능 누락에 대해 "더 어둡게 기능의 경우 하드웨어 제약이 있어 일부 모델에서는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해당 기능은 이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구현되고 있는 기능인데다가 1차 베타 때는 사용가능했던 기능이 갑자기 제외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하드웨어 스펙이 더 낮은 저가형 모델도 지원하는 기능인데 갑자기 제외한 것은 구모델 차별"이라며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해당 기능이 단순 비활성화만 된 상태라는 점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삼성전자는 "유관부서를 확인한 결과 컨셉 변경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또 "더 어둡게 기능을 사용 중 특정 상황에서 재생 중인 영상이 보이지 않는 등 다양한 케이스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 상태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판단했다"며 추가로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문 이미지 - '더 어둡게' 기능 미지원의 원인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세 차례에 걸쳐 말을 바꾸기도 했다.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더 어둡게' 기능 미지원의 원인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세 차례에 걸쳐 말을 바꾸기도 했다.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그러나 여전히 이용자들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 어둡게 기능 외에도 멀티태스킹을 위한 화면속화면(PIP) 기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구모델 급나누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에서 유튜브 등 영상 애플리케이션을 PIP로 사용할 경우 테두리가 둥글게 표현되는 '라운딩' 처리를 안드로이드12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상태다. 해당 기능은 기존 안드로이드11에서는 지원됐던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 제외에 대해 "하드웨어 스펙에 따른 제약"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용자들은 "이전 OS에서 되던 기능을 새로운 OS에서 빼는 것은 구모델 차별"이라고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갤럭시노트20 언팩에서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를 3세대까지 확대 지원하겠다"며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갤럭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최신의 모바일 경험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이뤄진 OS 업데이트에서 이같은 급나누기가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은 "이럴거면 지원 기간 연장으로 생색내지 말았어야하는 것 아니냐"며 "새로운 제품 출시에 맞춰 급나누기를 하며 신제품으로 유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본문 이미지 -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이용자들음 삼성전자의 '급나누기'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이용자들음 삼성전자의 '급나누기'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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