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군 부대 내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서 통신업계에 '군인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군 복무중인 현역병에게 20%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이자 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군복무 중인 현역병에게 통신비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현역병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군 복무 기간 동안 매월 모바일 요금제 월정액의 20%를 할인해 준다. 단, 부사관이나 직업군인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적용 가능한 요금제는 5G 요금제 14종과 LTE 요금제 9종이다. 요금 구간은 3만원대 LTE 요금제부터 13만원대 5G 요금제까지다. 이 중 신규 가입이 가능한 요금제는 5G 8종과 LTE 7종이다.
현역병사 할인혜택은 선택택정을 통한 25% 요금 할인과 가족결합, 별도 할인제도 등 중복결합이 가능해 최대 69% 할인이 가능하다. 가령, 월 8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는 병사의 경우 최대 할인 시 약정 69% 할인된 월 2만 6550원만 납부하면 된다. 선택약정과 가족결합 4인 이상, 프리미엄 요금 약정, 현역병사 할인까지 적용된 경우다.
할인은 입대일로부터 전역일 다음달까지 적용된다. 신청은 입영통지서 등으로 입대 전에도 가능하며 현재 복부 중인 병사들은 중도 가입도 가능하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10월부터 군 복무중인 현역병에게 20%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0히어로 할인제도'를 시행중이다. 0히어로 할인제도 가입자는 이용 중인 5G와 LTE 일반 요금제의 월정액 2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할인 혜택은 기존 선택약정할인(25%)과도 중복으로 적용돼 최대 45%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2019년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해오다 2020년 7월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했다. 평일 사용 시간은 일과 이후인 오후 6~9시이며 휴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쓸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군부대 내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정식 허용된 후 군 장병의 데이터 사용량이 연평균 약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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