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 달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를 인하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통해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통신업계와 IT매체인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언팩 행사를 통해 선보일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를 100만원대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의 예상 출고가는 190만원~199만원, 갤럭시Z플립3의 예상 출고가는 120만원에서 128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전작대비 40여만원 낮아지는 것.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는 165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문을 연 후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100만원대로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폴더블폰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라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폴더블폰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격적인 조정도 필요하다"며 "전작에 비해 출고가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말 자사의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고가를 100만원 밑으로 낮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갤럭시S21는 기본모델이 99만9000원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약 600만대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190만대로 전 세계 출하량의 8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등을 선보이고 같은 달 27일 공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고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해 완벽한 풀스크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스냅드래곤 88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5.75cm(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19.05cm(7.5인치) 슈퍼 아몰레드 폴더블 디스플레이 △120헤르츠(Hz) 주사율 △12~16기가바이트(GB) 램 △256~512GB 저장용량 △4400밀리암페아(mAh) 배터리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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