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LG전자는 예약판매 없이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인 'LG 윙'을 6일 출시했다. LG 윙의 기능에 대한 자신감과 출고가 인하를 위해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팬에디션(FE)'가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갤럭시핏2' 등의 혜택을 제공, 두 기기 간 프로모션의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향후 판매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예약판매를 진행,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출시 전 많은 구매자들을 확보하려 노력한다.
LG전자는 지난달 22일 LG 윙의 출고가를 공개하면서 예약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메인 디스플레이나 보조 디스플레이 파손 시 2년 내에 교체 비용의 70%를 할인해주는 할인권을 제공해주기로 했다.
유통 채널에서는 별도의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LG 베스트샵이 예약 구매자들에게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Q31'을 증정했지만 LG전자에서는 디스플레이 할인권 외에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보다 실속있는 정책으로 소비를 자극하고 출고가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또한 멀티태스킹 등 LG 윙 기기 자체에 대한 자신감도 한 몫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의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핏2' △UV 살균 무선 충전기 △게임 컨트롤러·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 3개월 이용권 중 1가지를 제공한다.
또한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체험 △포르자 스트리트(Forza Street) 게임 아이템 패키지 △온라인 취미 플랫폼 클래스101의 리브레 1개월 구독권과 쿠폰 패키지 △TJ노래방 애플리케이션(앱) 3개월 무료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까지 제공한다.
LG전자는 예약판매 프로모션까지 하지 않으면서 LG 윙의 출고가 인하를 위해 노력했지만 출고가에서도 갤럭시S20 FE(89만8900원)이 LG윙(109만8900원)보다 약 20만원 저렴하다.
새로운 폼팩터와 새로운 기능 등을 통해 소비를 자극할 수 있겠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이 더 익숙한 상황이다. 또한 새로운 폼팩터에 맞춘 애플리케이션의 지원 등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얼마나 소비를 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일부 사양은 갤럭시S20 FE가 더 높다. 갤럭시S20 FE은 스냅드래곤 865 AP가 탑재된 반면 LG 윙에는 스냅드래곤 765G가 적용됐다.
한 업계 관졔자는 "최근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높았다. 갤럭시S20 FE와 LG 윙이 100만원대에 출시된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면서도 "프로모션 혜택이 많을 경우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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