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리뷰] 더 완벽해진 '갤Z폴드2'…"이젠 정말 갖고 싶어졌다"

폴더블 폰의 장점 극대화한 기능 만족스러워
무게·가격·방수방진 미지원은 아직 아쉬워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왼쪽)과 외부 디스플레이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왼쪽)과 외부 디스플레이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 그리고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사용하면서 받은 첫번째 인상은 '높은 완성도'다. 전작들에서 느꼈던 아쉬움들이 대부분 개선됐다. '신주단지' 모시듯 해야하는 물건이 아닌, 정말 쓸만한 제품이라는 느낌이다.

여전히 높은 가격이라는 아쉬움을 빼면, 필요할 때마다 작은 화면과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 폰'이라는 콘셉트를 훌륭히 구현한 제품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와 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는 겨우 0.7㎝정도다. ⓒ 뉴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와 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는 겨우 0.7㎝정도다. ⓒ 뉴스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가 유리로…주름도 나아졌다

갤럭시Z폴드2를 펼치면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달리 카메라를 위한 L자형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 카메라를 탑재한만큼 화면을 훨씬 넓게 쓸 수 있다.

화면 자체도 커졌다. 19.3㎝(7.6인치)로 넓어진 화면은 20㎝(7.9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미니와 비교해도 겨우 0.7㎝ 작은 정도다.

플라스틱(PI·폴리이미드 필름) 대신 유리(UTG·초박형유리)를 사용한 만큼 디스플레이의 강도가 훨씬 단단한 느낌이다. PI를 활용한 전작의 디스플레이는 강하게 누르면 그대로 쑥 들어갈 느낌이었다면, 갤럭시Z폴드2의 디스플레이는 단단한 느낌이 있다.

다만,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기존 바 타입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수준의 강도는 아니라 뾰족한 끝으로 화면에 글씨를 쓰는 S펜을 이번 모델에서 도입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도 훨씬 개선됐다. 아예 사라지진 않았자만 각도에 따라서는 보이지 않는다. 사용 중에도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로 넥슨의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플레이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외부 디스플레이 실행 장면.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로 넥슨의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플레이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외부 디스플레이 실행 장면.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더 커진 내부 디스플레이…멀티태스킹도 강화됐지만 일부 앱은 '아직'

화면이 커진만큼 게임이나 영상을 실행하면 넓은 화면에 꽉 차는 느낌이 만족스러웠다.

멀티태스킹 기능 역시 나아졌다. 3개의 앱을 동시에 분할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단순히 분할해놓고 쓰는 것이 아니라 삼성·마이크로소프트·구글 기본 애플리케이션(앱)들 간에는 '드래그 앤 드롭'으로 상호작용도 지원된다.

예를 들어 '삼성갤러리' 앱과 지메일(Gmail) 앱을 함께 켜둔 상태에서는 갤러리 사진을 손가락으로 끌어와 메일에 파일 첨부로 넣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앱의 실행과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아직 폴더블 폰이 대중화되진 않은 만큼 디스플레이 비율이 최적화되지 않은 앱들도 있었다. 게임 플레이에는 크게 문제 없었지만 화면이 잘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로 3개 앱을 켜놓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모습. 갤러리의 사진을 드래그앤드롭으로 쥐메일로 끌어오고 있다.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로 3개 앱을 켜놓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모습. 갤러리의 사진을 드래그앤드롭으로 쥐메일로 끌어오고 있다.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디스플레이간 연결성 좋아져…커진 외부 디스플레이 활용성↑

갤럭시Z폴드2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전작의 11.6㎝(4.6인치)에서 15.7㎝(6.2인치)로 대폭 커진 만큼 외부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 간 연동이 훨신 자연스러워졌다.

'설정-디스플레이-커버 화면에서 앱 계속 사용' 메뉴에서 설정만 켜두면 디스플레이를 열고 닫는 것에 따라 매우 자연스럽게 앱이 전환된다.

아직 화면 전환이 지원되지 않는 일부 앱도 있지만, 대다수의 앱들이 지원된다. 사람이 많거나 펼쳐쓰기 불편한 곳에서는 접어서 쓰고, 편한 곳에서는 펼쳐서 쓰기 좋았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의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이용해 책상에 올려두고 유튜브를 틀었다.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의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이용해 책상에 올려두고 유튜브를 틀었다.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특히 영상을 볼 때 평평한 곳에 제품을 올려두고 '하이드어웨이 힌지'로 원하는 각도로 고정해놓고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하는 방식이 편리하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아진 외부 디스플레이에는 코닝의 최신 강화유리인 '고릴라글라스 빅투스'가 사용됐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강화유리에 비해 내구성 측면에서 최소 25% 이상 향상된 제품이다.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사이즈가 크게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 플러스(+)의 17.3㎝(6.8인치) 화면과 비교할 때 가로 길이는 조금 좁은 편이지만, 그만큼 한 손으로 사용하기엔 조작감이 좋았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왼쪽)과 갤럭시노트10+.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왼쪽)과 갤럭시노트10+.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메인카메라로 셀카를? 폴더블·내외부 디스플레이 활용한 카메라 기능

갤럭시Z폴드2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1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1200만화소 광각카메라·1200만화소의 망원카메라) △1000만화소 외부 디스플레이 카메라 △1000만화소 내부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다양한 위치에 카메라가 달려있다. 그만큼 다양한 촬영 방식이 지원된다.

먼저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의 장점으로 강조한 '플렉스 모드'에서는 반만 접은 상태로 별다른 지지대가 없이도 셀피를 찍거나 화상통화를 하기 유용하다.

'커버화면 미리보기' 기능도 편리하다. 사진이 찍히는 사람도 자신이 어떤 식으로 찍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응용한 '후방카메라로 셀피 촬영' 모드를 활용하면 더 화질이 좋거나 광각·초광각렌즈를 활용한 셀피를 찍을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는 사진 촬영시 내·외부 디스플레이를 모두 켜거나, 여러 부분에 위치한 5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메인카메라를 통해 셀피를 찍을 수 있다.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는 사진 촬영시 내·외부 디스플레이를 모두 켜거나, 여러 부분에 위치한 5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메인카메라를 통해 셀피를 찍을 수 있다. 2020.09.04.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갤럭시Z폴드2, '높은 완성도 VS 무게·방수방진 미지원·가격'

위에 언급한 기능 외에도 제품의 상·하단부에 위치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생각 이상의 음질과 음량을 보여준다.

제품 우측에 위치한 전원 버튼 겸 지문인식 장치도 인식률이 높아 왼손 검지와 오른손 검지의 지문을 등록해놓고 사용하면, 화면 내장 지문인식 기능이 아니라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사용할수록 갤럭시Z폴드2는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스마트폰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2에는 몇가지 단점들도 보인다. 가장 먼저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은 무게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263g에서 늘어난 282g의 무게는 손에 들자마자 '묵직하다'는 느낌을 준다.

아직 방수·방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방수·방진 미지원은 평소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단점이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개선점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를 239만8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게 정했다. 삼성전자는 저장용량을 전작보다 낮은 256GB로 내리고, 구성품에서 무선이어폰을 제공하지않는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가격을 동결시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00만원 이상의 출고가는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고, 대중적이지 않은 폴더블 폰에 대한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언팩 파트2'를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언팩 파트2'를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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