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점점 커지면서 카메라 노치도 펀치홀도 없는 '풀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점점 높아졌으나 기술적인 이유로 그동안 풀 디스플레이의 출시는 계속 미뤄져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아래로 숨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ZTE는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액손(Axon) 20 5G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공개된 액손 20 5G의 사진에서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노치나 펀치홀이 없다.
UDC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라 아래로 숨기는 기술로 삼성과 오포, 샤오미 등 많은 제조사들이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인 가운데 ZTE가 처음으로 상용화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그동안 UDC 기술은 △부족한 빛 투과량으로 카메라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 △카메라 렌즈 주변 디스플레이가 다른 디스플레이와 밝기 및 색상에서 차이가 나는 문제 등으로 상용화가 힘들었다. 이에 그동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는 노치나 펀치홀 등이 항상 적용됐다.
그러나 ZTE는 투과성이 높고 투명한 특수 필름 코팅과 카메라 자체에 빛 감지 센서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카메라 렌즈 주변 디스플레이의 픽셀을 재배열하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통해 다른 부분과의 밝기 및 색상 차이를 없앴다.
액손 20 5G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7.58㎝(6.92인치)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 외에 스피커도 숨겼으며 지문인식센서도 탑재했다. 후면에는 64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가 적용됐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됐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보라 △오렌지 4가지 색상을 지원하며 오는 10일 중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6기가바이트(GB) 램·128GB 저장용량 모델이 2198위안(약 38만2000원), 8GB·128GB 모델이 2498위안(약 43만4000원), 8GB·256GB 모델이 2798위안(약 48만6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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