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vs 갤A51' 승자는…"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카메라는 아이폰"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의 양대 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아이폰SE'와 '갤럭시A51'을 출시하면서 중저가 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출고가가 비슷한 아이폰SE와 갤럭시A51은 사양이나 성능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다만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A51은 5세대(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램, 배터리 등에서 해외에 출시된 갤럭시A51보다 우수하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은 동일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인 톰스가이드는 아이폰SE와 갤럭시A51을 비교, 가성비와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에서는 갤럭시A51이 우수하지만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에 있어서는 아이폰SE가 낫다고 평가했다.

갤럭시A51는 비슷한 가격에 저장용량이 128기가바이트(GB)인 반면 아이폰SE는 64GB를 지원한다. 아이폰SE와 갤럭시A51의 미국에서의 가격은 399달러로 동일하다. 국내에서도 아이폰SE 64GB 모델이 55만원, 갤럭시A51 5G는 57만2000원으로 비슷한 가격대다.

갤럭시A51은 16.51cm(6.5인치) 디스플레이이 적용되고 베젤도 얇은 반면 아이폰8의 디자인을 가져온 아이폰SE는 11.94cm(4.7인치) 디스플레이에 베젤도 두꺼워 최근 스마트폰의 트렌드에 뒤처진다.

특히 갤럭시A51 디스플레이에는 올레드(OLED) 패널이 적용되어 있어 LCD 패널이 탑재된 아이폰SE보다 풍부한 색조를 표현할 수 있다. 밝기는 아이폰SE가 최대 653니트(nit)로 353니트인 갤럭시A51보다 밝지만 LCD 패널인 아이폰SE는 갤럭시A51보다 칙칙한 느낌이라고 톰스가이드는 설명했다.

그에 반해 아이폰SE는 싱글 카메라 임에도 카메라 성능 면에서는 쿼드카메라가 적용된 갤럭시A51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SE 후면에는 1200만화소의 와이드 카메라 탑재된 반면 갤럭시A51에는 48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8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화소의 심도 카메라, 500만화소 접사 카메라가 적용됐다.

두 스마트폰 모두 좋은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했을 때는 좋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러나 저조도 환경에서 갤럭시A51 카메라 성능은 아이폰SE보다 떨어진다고 톰스가이드는 설명했다. 갤럭시A51은 감도(ISO)를 인위적으로 높여 붉은색 색감이 너무 강조된다는 것. 감도는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뜻한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있어서는 아이폰SE가 압승했다. 아이폰SE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이 적용됐다. 반면 갤럭시A51에는 엑시노스 9611이 탑재됐다.

벤치마크 웹사이트 긱벤치 5 테스트에서 A13 바이오닉 칩은 3226점을 획득했고 엑시노스 9611은 1293점을 얻는 데 그쳤다. 또한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하는 '3D 마크 슬링샷 익스트림' 테스트에서도 A13 바이오닉 칩은 4001점을 기록한 반면 갤럭시A51은 2057점을 나타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실사용에 있어서도 갤럭시A51의 경우 카메라에서 모드를 전환하거나 게임을 할 경우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지만 아이폰SE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A51 5G의 AP는 엑시노스 980로 엑시노스 9611보다는 우수하지만 여전히 A13 바이오닉 칩에는 역부족이다. 긱벤치 테스트에서 엑시노스 980은 멀티코어 부문에서 1858점을 얻었다. 갤럭시A51 5G는 램과 배터리도 각각 6GB, 4500밀리암페아(mAh)로 해외에 출시된 모델보다 우수하다. 아이폰SE에는 3GB의 램과 1820mA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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