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진출' 네이버, 아랍어 LLM 개발 나선다…사우디 사업 박차

지역 방언 이해하고 글로벌 기술과제 해결할 특화 LLM 구축
사우디 '슈퍼앱' 연내 개발 목표…현지 DX 사업 매출로도 반영

본문 이미지 -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 국립 과학기술연구기관 킹 압둘라지즈 과학기술도시(KACST)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랍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 국립 과학기술연구기관 킹 압둘라지즈 과학기술도시(KACST)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랍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중동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네이버(035420)가 아랍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뛰어든다. 도시 내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지도 기반 '슈퍼앱'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에 현지 특화 AI 모델까지 더해 중동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 국립 과학기술연구기관인 킹 압둘라지즈 과학기술도시(KACST)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랍어 특화 LL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사우디의 국가 발전 전략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비전 2030은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개혁 계획으로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다. 비석유 분야 산업 개발을 뒷받침하려면 부동산·건축과 AI 등 첨단기술 수요가 필요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 X' 등 자체 LLM 구축으로 다진 기술력을 사우디 특화 AI 모델 개발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어 특화 LLM은 현지 언어와 문화를 잘 아는 AI 모델로 구현돼 아랍어 기반 콘텐츠와 과학 기술 분야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를 통해 AI와 디지털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고자 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아직 업무협약 체결 수준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아랍어와 지역 방언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 LLM을 공동 구축하고, 국가·지역·글로벌 수준의 기술 과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현지 특화 AI 모델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특화 LLM과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지난해 말 LLM 개발을 완료했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관광 특화 에이전트 개발까지 마쳤다.

본문 이미지 -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LLM 및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라따나폰 웡나파찬트 시암 AI 클라우드 대표, 레이몬드 테(Raymond Teh) 엔비디아 APAC 총괄 대표, 회이 데이비스(Hue Davis) 엔비디아 APAC NCP 총괄. 2025.05.23.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LLM 및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라따나폰 웡나파찬트 시암 AI 클라우드 대표, 레이몬드 테(Raymond Teh) 엔비디아 APAC 총괄 대표, 회이 데이비스(Hue Davis) 엔비디아 APAC NCP 총괄. 2025.05.23.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슈퍼앱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필두로 사우디 사업 협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리야드에서 열린 건축·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참석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 5월 출범한 네이버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의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의 향후 사업 진행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스마트시티 건설과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메카·메디나·제다 3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적용을 완료했고, 다른 도시들도 현재 논의 중이다.

지도 기반 슈퍼앱은 올해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슈퍼앱은 사우디 내 주거와 이동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사우디 현지에서 대중적으로 쓰이는 지도·행정 앱 '발라디'에 착안하되, 정밀한 지도·공간 기술을 구현해 일상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면담차 방한한 알 호가일 장관은 네이버 수뇌부와 만나 슈퍼앱 구축 사업을 논의했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가 회동에 참여했다.

본문 이미지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왼쪽)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건축·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18일(현지시간) 참석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회동했다. 2025.11.18. (사우디 국영 통신 SPA 제공)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왼쪽)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건축·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18일(현지시간) 참석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회동했다. 2025.11.18. (사우디 국영 통신 SPA 제공)

네이버의 사우디 사업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사우디에서 글로벌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역 등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이 포함되는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6.6%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주택부와의 합작법인에서 디지털트윈·슈퍼앱과 관련한 용역 매출이 발생하며 소버린 AI 등 수익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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