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 '챗GPT'가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모델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코파일럿 포함 시 74%)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3위는 구글의 '제미나이'로 나타나 개발자&비즈니스 중심 AI 도구의 약진이 돋보였다.
28일 미국 IT 기업 퍼스트페이지세이지(FirstPageSage)는 이달 13일(현지시간) '2024년 2월 기준 생성형 AI 챗봇 시장 점유율'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AI 챗봇 시장과 관련 다양한 보고서들이 존재하지만, 개별 AI 모델 점유율을 합리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은 건 퍼스트페이지세이지가 처음이다. 이외 대부분 보고서는 향후 AI 챗봇 시장 규모를 예상하거나 전체 성장률을 전망하는 데 그쳤다.

퍼스트페이지세이지가 자체 분석으로 도출한 보고서에서 챗GPT는 59.8%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뒤이어 △코파일럿(MS) 14.4% △제미나이(구글) 13.5% △미스트랄 등(퍼플렉시티) 6.0% △클로드3(앤트로픽) 3.1% △브레이브 레오AI 1.0% 순으로 집계됐다.
MS 코파일럿에 사용된 거대언어모델(LLM)은 GPT-4 시리즈로 이를 챗GPT 점유율 분에 포함하면 74.2%에 달했다.


보고서는 분기별 사용자 증가율도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코파일럿 포함) 점유율은 2024년 1월 76.4%에서 2025년 1월 74.2%로 소폭 하락했다.
오픈AI가 초기 시장 진입자(2022년 11월 챗GPT 출시)로서 이점을 활용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클로드·퍼플렉시티·코파일럿 등의 약진에 성장 속도가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퍼플렉시티 점유율은 2024년 1월 2.7%에서 1년 만에 6%대로 3.3%포인트(p)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 발전과 함께 시장 지형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용 AI 설루션 시장이 커지면서 비즈니스 특화 AI 모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가 기술 측면에서도 앞서 나가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퍼스트페이지세이지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약 200여 명 규모 중견 기업으로 2009년 설립됐다. 업력 14년 차로 △검색 엔진 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전환율 최적화(CRO·Conversion Rate Optimization) △콘텐츠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분석 보고서는 AI 챗봇 경쟁 구도를 처음으로 가시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