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시대: 변화와 기회 (1)…챗GPT의 기원 [특별기고]

편집자주 ...필자 김대식은 뇌과학자이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뇌과학, 뇌공학, 인공지능이다. 뇌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와 인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성찰해 왔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MIT에서 박사후과정을 보냈다.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의 빅퀘스천', '메타버스 사피엔스' 등을 썼다.

본문 이미지 -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필자 제공)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필자 제공)

(서울=뉴스1)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 챗GPT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신문, 기업, 정부 모두 챗GPT 이야기뿐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챗GPT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역사적 배경 설명이 필요하겠다.

2차 세계대전 중 개발된 '컴퓨터'의 빠르고 정확한 계산능력을 경험한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 "글을 읽고, 쓰고, 사물을 알아보는 기계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먼저 수식과 코딩을 통해 기계에게 세상을 설명해주었지만, 수십 년 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계는 '고양이'와 '강아지'조차 구별하지 못했다. 이에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는 영원히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2010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딥러닝' 알고리즘, 빅데이터, 그리고 병렬정보처리가 가능한 GPU 프로세서의 등장 덕분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상을 알아보는 기계를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중요한 문제가 하나 남아있었다. 바로 자연어 처리였다. 단어의 순서가 중요하기에 병렬처리가 불가능하고, 문장이 길어지면 기존 학습알고리즘들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해답은 놀랍게도 언어의 순열구조를 무시하면 된다는 사실에 있었다. 구글사 연구원들은 2017년 수천억개의 단어와 단어,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 확률관계를 충분히 학습한다면, 언어처리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구글사가 공개한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오픈AI'라는 작은 스타트업이 가장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2022년 오픈AI사는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사용한 두 가지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입력된 문장을 그림으로 표현 가능한 'DALL-E2'와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챗GPT'였다.

이미 있는 것들을 구별하고 알아보는 기계가 기존 '인식형' 인공지능이었다면, 챗GPT와 DALL-E2는 새로운 글과 그림을 만들어 내는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이제 드디어 기계가 인간과 대화하고, 창작하고, 인간을 위해 정보를 요약하고, 수정해주는 인공지능 시대의 '본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daeshik@gmail.com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