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자녀들이 김 의장의 개인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날 카카오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의 아들 김상빈씨(28)와 딸 김예빈씨(26)가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약 1년 동안 재직 중이다.
김 의장은 최근 아내와 자녀, 친인척에 자신의 주식 33만주를 증여했다. 지난 19일 공시에 따르면 이들 자녀는 김 의장의 주식 6만주(264억원 상당)씩을 증여받았다.
케이큐브홀딩스는 현재 카카오 지분 11.26%를 가진 회사이며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달 케이큐브홀딩스는 티포인베스트라는 회사를 올해 3월1일 자로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티포인베스트 역시 김 의장이 지분 100%를 가졌던 회사다.
2019년 말 기준 케이큐브홀딩스의 직원 수는 5명으로, 그해 급여 지출은 약 14억원이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김 의장의 개인 회사이며 카카오의 주주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격이라는 점에서 김 의장이 카카오 승계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 회사로, 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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