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男아이돌을 성노리개로"…'알페스 처벌' 청원, 13만명 넘어

알페스 제작자·이용자 처벌 청원 하루만에 12만7000건 돌파
"소비권력으로 피해자 약점 쥐는 모습 n번방 떠올리게 해"

본문 이미지 - 남자 아이돌 소재 성범죄 문화 '알페스'(RPS) 처벌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지 하루만에 13만178건(오후 6시20분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 뉴스1
남자 아이돌 소재 성범죄 문화 '알페스'(RPS) 처벌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지 하루만에 13만178건(오후 6시20분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뿌리깊게 이어져 온 남자 아이돌 소재 성범죄 문화 '알페스'(RPS) 제작자·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지 하루 만에 13만178건(오후 6시20분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알페스란 'Real Person Slash'라는 하위문화 용어로, 팬을 자칭하는 사람들이 실제 존재하는 남성 아이돌을 동성애 내지는 동성 강간 창작물의 소재로 삼는 행위를 말한다.

알페스는 아이돌 팬 문화의 하나인 '팬픽'(팬 픽션의 줄임말)에서 시작됐다.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를 소재로 창작 소설을 쓰는 팬픽 중 남자 아이돌끼리 동성애·동성강간하는 소재인 'BL'(Boys Love)의 소재가 더욱 자극적으로 변한 것이 알페스다.

청원인은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라는 직업군의 특성상 피해자 상당수는 미성년자거나 갓 사회초년생이된 아이들"이라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알페스의 경우 팬을 자칭하는 사람들이 소비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고 방치하도록 하는 것을 두고 '권력형 성범죄' 내지는 'n번방'을 떠올리게 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청원인도 "알패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기 때문에 소속사도 우릴 고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문 이미지 - 현재 이같은 알패스는 음지 문화였던 과거와 달리 플랫폼까지 두고 수익 사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 뉴스1
현재 이같은 알패스는 음지 문화였던 과거와 달리 플랫폼까지 두고 수익 사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 뉴스1

현재 이같은 알페스는 음지 문화였던 과거와 달리 플랫폼까지 두고 수익 사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청원인은 "알페스 성범죄 소설문화는 이미 그 이용자가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를 정도로 트위터 전반에 만연하게 퍼진 문화"라며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 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또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끔 SNS의 규제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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