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이번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의 결과물이 건강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는 디지털 생태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큰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온라인상 혐오표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현서 부사장은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2018년 인공지능 알고리즘 윤리 헌장 발표 △2019년 연예댓글 폐지 △2020년 성착취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운영정책 강화 등 혐오표현에 대한 카카오의 대응을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는 혐오표현을 바라보는 사회의 눈높이와 발맞추기 위해 올해 초, 인권위, 언론법학회와 공동연구에 첫 발을 내디뎠다"며 "사내 연구진과 외부 자문위원들 역시 보다 나은 온라인 혐오표현 대응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혐오표현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카카오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카카오, 한국언론법학회와 함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온라인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혐오표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학이 손을 잡은 첫 사례로 6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카카오, 한국언론법학회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혐오표현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자들은 차별이나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보다 모욕, 비하, 멸시, 위협하는 표현을 더 혐오표현에 가깝게 인식하고 있으며,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노인 등이 특히 취약한 온라인 혐오표현 대상이라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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