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이건재 교수가 머리카락 두께 수준인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를 활용하는 마이크로 LED 공정기술을 혁신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부 밀착형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해 고성능 유연소자의 실용화를 선도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 받는 마이크로 LED의 제작은 성장 기판(재료 기판)에서 최종 기판으로 LED 칩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전사 공정'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전사 공정은 접착제를 사용해 개별 LED 칩을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생산 비용이 높고 효율성이 낮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건재 교수는 유리 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진공관을 연결한 후 진공 흡입력을 조절함으로써 원하는 LED 칩을 선택적으로 대량 전사하는 마이크로진공 대량전사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이를 기술사업화로도 연결시켜, 기존의 딱딱한 LED 마스크와 차별화돼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는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하고 제품화했다.
이 마스크는 마이크로 LED 수천 개를 활용하고, 빛을 더욱 고르게 확산시키는 광확산제를 적용해 면발광 효과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피부미용 효과를 3배 이상 향상시켰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 2023년 11월과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메터리얼즈' 2022년 11월 온라인판에 각각 게재됐다.
이건재 교수는 "머리에 밀착할 수 있는 발모용 면발광 모자 상용화 연구 등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일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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