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창사 이래 첫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달러화·유로화 동시 발행으로 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을 통해 유럽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 발행되는 글로벌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네이버 최초의 유로화 채권 발행이면서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달러화 채권과 유로화 채권 총 2개로 구성됐다. 달러화 채권은 5년 만기 5억 달러로, 유로화 채권은 7년 만기 5억 유로로 발행됐다. 총 11억 달러(약 1조 6212억 원) 규모다.
국내 민간기업의 달러화·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 사례는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유로화 7년물 발행 사례로, 스페인 왈라팝 인수 등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네이버의 사업 가치를 인정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국내 기업의 유로화 자금 조달 저변을 중장기물까지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네이버는 그린 특화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시중은행, 연기금 등 총 437개의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최종 발행 규모의 9.3배에 해당한다.
이 같은 높은 수요에 따라 발행금리는 달러화 5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 금리(T)+60베이시스포인트(bps)인 4.375%, 유로화 7년물은 유로화 미드스왑(MS)+93bps인 3.750%로 확정됐다.
주관사에 따르면 통상 신규 발행 시 요구되는 신규발행프리미엄이 마이너스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일명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따라서 달러화 채권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5년물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유로화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달러화·유로화 동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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