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드랍' 구글 연동 사실상 허용…'아이폰생태계' 영향은

EU 규제 압박에 빗장 풀어…폐쇄적 기조에 공식 인정도 부담
아이폰-갤럭시 파일 직접공유 확산시 '전환장벽' 낮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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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이 지난해 11월 애플의 동의 없이 '에어드랍' 작동 방식을 역설계 및 자체 구현해 안드로이드(Android) 일부 기기 경우 아이폰과 직접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애플이 iOS 기기여야만 연동되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꾸려온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해당 기능을 차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애플은 해가 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압박과 기술적 차단 시 소비자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한 '전략적 침묵'으로 분석된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의 에어드랍 호환 퀵셰어 발표 이후 출시 이후 한 달 반째 공식 입장을 내놓거나 차단 조치 등을 취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2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픽셀10' 시리즈부터 애플 에어드랍과 직접 호환되는 '퀵셰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애플과 협의 없이 에어드랍 프로토콜을 분석해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러스트(Rust)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상호운용성 계층을 구축해 주목받았다.

본문 이미지 - 애플 아이폰-유럽연합(EU) 그래픽. FILES-BELGIUM-EU-TECHNOLOGY-REGULATION ⓒ AFP=뉴스1
애플 아이폰-유럽연합(EU) 그래픽. FILES-BELGIUM-EU-TECHNOLOGY-REGULATION ⓒ AFP=뉴스1

애플의 침묵 배경에는 EU 집행위가 DMA를 통해 애플에 부과한 상호운용성 의무 등 규제 압박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6월 상호운용성 특정 절차를 통해 애플 'iOS 26' 버전 등에 Wi-Fi Aware 4.0을 의무 도입하고 이후 9개월 내 Wi-Fi Aware 5.0도 지원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애플의 독자 규격인 'AWDL(애플 와이어리스 다이렉트 링크) 프로토콜'을 사실상 폐기하도록 유도하고 업계 표준인 Wi-Fi Aware로 전환하도록 강제하는 조치다.

미국·유럽에는 상호운용성을 위한 역설계(리버스엔지니어링) 기법이 합법이라는 판례가 있다. 미국 저작권법과 EU 소프트웨어 지침엔 상호운용성 목적의 디컴파일 등 역설계 기법을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소비자 여론도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이용하는 친구·지인들과 파일 공유를 원하는 iOS 기기 이용자들이 늘고 있고 애플 특유의 폐쇄적 정책에 부정적 여론도 커지고 있다.

iOS-안드로이드 연동 활성화 시 이용자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출 전망이다. 에어드랍은 이용자를 애플 생태계에 묶는 핵심 기능 중 하나였다.

본문 이미지 - 스냅드래곤 X(옛 트위터) 갈무리
스냅드래곤 X(옛 트위터) 갈무리

다만 현재 해당 기능은 픽셀 10 시리즈(픽셀 10·픽셀 10 프로·픽셀 10 프로 XL·픽셀 10 프로 폴드)에만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기기엔 협의 절차를 거쳐 서비스 공식 업데이트 등을 통해 순차 배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드래곤과 일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iOS 연동 소식에 환영의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12월 iOS 26.2 업데이트에서 '에어드랍 코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연락처에 없는 상대와 임시로 30일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증 시스템으로, 차단이 아닌 보안 강화 조치로 해석된다. 구글 픽셀 시리즈에 탑재된 연동 기능은 해당 업데이트 이후에도 정상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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