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로즈 델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가 AI 활용 성과를 내려면 명확한 거버넌스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즈 CTO는 2026년 AI 기술 전망 및 시장 전략을 발표하며 5대 핵심 키워드로 △거버넌스 △지식 계층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 △회복탄력성 △소버린 AI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이 PoC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ROI)를 창출하려면 체계적인 관리 프레임워크를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거버넌스와 자율 에이전트를 기업 생존과 직결된 요소로 꼽았다.
로즈 CTO는 "전 세계 1000여 개가 넘는 규제 기관이 각기 다른 정책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분절된 규제에 대응할 효율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총괄 사장은 "AI 논의가 실질적인 적용 단계에 접어들며 아태 지역에서도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인도 SaaS 기업 조호(Zoho)는 델과 협력해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 AI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의 샌디스크(SanDisk)는 제품 설계를 위한 에이전틱 AI 설루션 운영에 자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의 총괄사장은 "AI 혁신은 이제 빛의 속도로 돌진하고 있다"며 "고성능 GPU만으로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최적화한 데이터 레이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소버린 프레임워크, 복원력을 내재한 AI 팩토리, 복잡한 운영을 관리하는 에이전틱 시스템이 등이 어우러져야 AI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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