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알리바바가 매개변수 1조개 이상 규모의 초대형 AI 모델 '큐원3-맥스'(Qwen3-MAX)를 정식 출시했다.
큐원3-맥스의 플래그십 모델 경우 오픈소스(개방형)가 아닌 폐쇄형으로 전환해 오픈AI·앤트로픽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모델과 성능 경쟁 구도를 본격화했다.
알리바바는 24일(현지시간) 큐원3-맥스를 공개하며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와 36조 개 학습 토큰을 확보한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해당 모델은 '큐원3-맥스-베이스'를 기반으로 채팅·코딩 중심의 '인스트럭트'와 추론·도구 호출에 특화한 '싱킹' 버전으로 나뉜다. 알리바바는 인스트럭트 버전을 우선 정식 출시했다.
큐원3-맥스는 전문가 혼합(MoE)을 적용하면서 최대 26만2000(262K)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해 대규모 문서·코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 측은 "학습 과정에서 새니티체크·이지체크포인트 등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클러스터 장애에 따른 시간 손실을 이전 대비 5분의 1로 줄였다"며 "SWE-벤치 베리파이드에서 69.6점을 기록하며 '클로드 4 오퍼스'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도구 호출 성능을 평가하는 타우2-벤치에서는 '클로드'와 '딥시크 V3.1'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 예정인 싱킹 버전은 수학 벤치마크(AIME25, HMMT)에서 정확도 100%를 달성했다"며 "GPT-5 프로나 그록-4를 추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AI 인프라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브라질·프랑스·네덜란드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내년 한국·일본·멕시코·말레이시아·두바이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3년간 총 3800억 위안(534억 달러)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물리학적 시뮬레이션과 환경 상호작용 기반의 '피지컬 AI' 연구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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