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SKT 에이닷 업고 탈바꿈…"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개편"

자체 보유한 이동 데이터와 AI 결합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단순 검색 넘어 장소 탐색·발견…데이터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9.18. ⓒ 뉴스1 신은빈 기자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9.18.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티맵모빌리티가 자체 보유한 이동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 SK텔레콤(017670)의 AI 모델 '에이닷'을 적용해 '차량 내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행 중이나 이동 전후에도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재현 티맵모빌리티 대외정책 총괄은 "누적 74억 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내비게이션을 넘어선 트래픽(이용량)을 확보하고, 개인화 기능을 탑재한 AI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장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5%, 2분기에는 49.3% 성장했다.

데이터 사업의 최종 목표는 방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검색과 이동에 그쳤던 기존 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장소를 탐색·발견·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티맵 이용자들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고 콘텐츠 검색 결과도 맞춤형으로 제공하려 한다"며 "이 같은 에이전틱 AI 기능을 강화해 운전자가 주행 중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 제공)

새로 개편된 티맵의 AI 음성 에이전트는 SKT의 에이닷을 탑재해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대화형으로 바꿨다.

기존 '누구'(NUGU) 기반의 티맵 음성 안내를 에이닷으로 대체해 정해진 명령어 없이도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정해진 규격대로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에이닷이 자연스러운 발화 속에서 이용자의 요구를 알아채고 목적지를 안내한다.

티맵의 AI 음성 에이전트는 주요 기능으로 △내비 멀티 명령 △장소 추천 검색 △장소 상세 검색 △개인화 검색 △교통 정보 안내 △검색 단어 보정 △일반 대화 △에이전트 홈(선톡) 등을 탑재했다.

예를 들어 "집과 가까운 주유소 들러줘"라고 말하면 목적지인 집과 경유지인 주유소를 함께 설정해 길을 안내한다. "교회 가자"라고만 말해도 이용자가 평소 자주 방문하는 교회를 인식해 자동으로 안내하거나, 장소명을 잘못 말해도 알아서 보정해 주는 기능도 있다. 이동 외에도 운전자가 주행 중 지루하지 않도록 끝말잇기를 하거나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여기에 멀티턴 대화 기능을 추가해 발화가 끝나도 언제든 다시 추가 발화가 가능하다. 에이닷이 꾸준히 운전자의 말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이미지 -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이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9.18. ⓒ 뉴스1 신은빈 기자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이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9.18. ⓒ 뉴스1 신은빈 기자

티맵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기존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이동 생활 전반을 안내할 예정이다. 여기에 쓰이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는 자율주행과 디지털트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다.

우선 티맵 모바일 서비스는 생활 데이터·이동 데이터·장소 데이터를 합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추천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토(차량) 서비스는 '인카 AI 에이전트'(In Car AI Agent·차량 내 AI 비서) 형태로 차량 전반을 제어한다.

티맵의 궤적 데이터를 디지털화한 정보는 자율주행·디지털트윈(가상모형)·스마트시티 등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관련 부처와 이 같은 사업 진행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티맵은 하루 2600만 건 이상의 이동 경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티맵의 모빌리티 데이터는 자율주행, 고정밀지도, 3D맵 등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차별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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