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9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설계·운영·안전 관리 전 주기에 걸쳐 인공지능(AI)와 로봇,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원자로의 기술혁신을 선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수석대표로 총회에 참석한 구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원자력 분야에서 안전성·경제성·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원자력을 위한 AI'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구 차관은 SMART, iSMR 등 경수형 원자로뿐만 아니라 SFR(소듐냉각고속로), HTGR(고온가스로), MSR(용융염원자로) 등 다양한 차세대원자로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 규제 체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6년 10월 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임을 공식 발표하고, 모든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총회 기간 중 구 차관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 및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영국 등 주요 협력국 수석대표들과 양자 면담을 갖고 SMR, 차세대원자로, 연구로, 핵융합 등 원자력·방사선 분야의 협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편 구 차관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분야의 한인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수 연구자의 국내 유치를 위한 정책과 지원 방향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구 차관은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우리 연구자들이 국내에 돌아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