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김민한 삼성SDI(006400) 수석연구원과 조영진 포스콤 이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상은 산업현장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매월 대기업·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준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김민한 수석연구원은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용량의 장(長)수명 하이니켈 양극활물질을 개발했다. 이는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 양극 소재로, 더 많은 전기 저장이 가능하다.
그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이같이 긴 수명의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김 수석연구원은 개발 과정에서 입자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표면을 안정적으로 코팅하는 기술 등을 적용했다. 세계 최고 부피당 용량(820mAh/cc)을 달성할 수 있던 비결이다. 리튬 충·방전의 구조 안정성 확보로 제품 수명도 10% 이상 개선했다.
조영진 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배터리 타입(2.9kg) 휴대용 엑스레이 제품을 개발했다. 국가별 의료수준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 진단을 할 수 있다.
이에 그는 해외 시장 개척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환자 이동이 어렵거나 응급 상황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이 크게 제한된다. 또 기존 엑스레이 및 방사선 장비는 무겁고 부피가 큰 데다, 사용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도 있다.
조 이사는 최소 용량의 배터리로 고용량·고출력을 구현하는 저전압 승압 기술을 제품에 적용했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피폭 위험을 대폭 저감하는 한편, 초고속 진단 설루션도 마련했다.
실제로 제품은 3초 이내 94% 이상 정확도로 주요 9개 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제품은 글로벌 산업전시 CES 2025에서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기술혁신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엔지니어에게 보상과 예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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