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버린 AI 네이버, 새로운 AI 생태계 구축 노린다

[국가대표 AI]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 인터뷰
마켓플레이스 AI 성공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소버린 인공지능(AI)의 원조 네이버클라우드는 '범국민 접근성'에 방점을 두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AI와 사용자 사이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등 새로운 AI 생태계를 만들어 국가 AI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의 목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뉴스1>과 만나 "지금 AI는 질문을 잘해야 좋은 답을 내놓는다. 질문을 잘하지 않고서도 AI를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질문을 하려면 관련 지식이 있어야 하기에 범국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성 총괄은 AI가 암묵지 형태로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질문이 없어도 필요로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AI 모델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핵심은 개인 로그다. 사용자가 직접 개인 로그를 관리·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 접한 AI 모델과의 거리감을 빠르게 없앨 수 있고 개인 맞춤형으로 이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 총괄은 "데이터가 유통되지 않아 날아가는 경제적 기회가 너무 크다"며 새로운 플랫폼을 꾸리고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개방형 플랫폼인 마켓플레이스 AI(가칭)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 등록, 유통 등을 지원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 총괄은 "네이버가 기존 플랫폼에서 잘했던 노하우를 적용해 보고 싶다"며 "AI 에이전트 시대에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의 가치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AI 모델을 다수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제조업, 농업 등 다양한 업체들을 컨소시엄에 포함해 플랫폼 내에 여러 에이전트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런 기업들로부터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도 멀티모달 학습을 통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러한 새로운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릴 예정이다.

성 총괄은 "소버린 AI 수요는 국가별로 엄청나게 많다고 본다. 쓸 만한 물건이 있냐의 문제"라며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성공을 위한 선투자, 규모 확보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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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중장기적인 마켓플레이스 AI도 중요하지만 당장 연말로 예정된 대국민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될 첫 번째 평가를 통과해야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벤치마크 등을 신경 쓰기보다 범국민용으로 필요한 성능, 적정한 가격 등을 고려해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성 총괄은 "GPU 25만장을 써서 만든 AI 모델은 월 40만 원짜리로 이는 10%의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나머지 시장에서 약 80% 정도는 이보다 적은 GPU를 쓰는 시장일 것"이라며 "달이나 화성에 갈 때 필요한 AI가 있고 청소 로봇을 만드는 데 필요한 AI가 다르다"고 말했다.

나아가 성 총괄은 "우리나라 모델들이 전반적으로 작은 사이즈 모델에서 충분한 레시피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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