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부린 곰' 위기의 올트먼…'700조원 스타게이트'도 삐걱

올트먼, 자금 즉시 투입 약속했던 손정의 회장과도 갈등
MS와 지분다툼 악화일로에 메타로 핵심인재 이탈까지 겹악재

본문 이미지 - 오픈AI 애빌린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 로이터=뉴스1
오픈AI 애빌린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챗GPT로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끈 오픈AI가 '재주 부린 곰'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핵심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갈등에 윈드서프 인수 무산 및 핵심 연구진 이탈까지 겹치면서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7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간 갈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올해 초 발표 당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초거대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초기 투자엔 소프트뱅크·오라클·아랍에미리트(UAE) AI 기술 투자 국부펀드 MGX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당시 X 등을 통해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는 즉각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발표 6개월 만에 '미국 오하이오주 소형 데이터센터 건설'로 목표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문 이미지 -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팽크 회장 ⓒ AFP=뉴스1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팽크 회장 ⓒ AFP=뉴스1

축소 배경으론 데이터센터 위치·규모·SB에너지 부지활용 등을 두고 오픈AI-소프트뱅크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점이 지목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스타게이트 상표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오픈AI가 독자적으로 텍사스 애빌린·덴턴 데이터센터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발표한 점도 양측 간 갈등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산 제품을 겨냥한 관세 정책(상호 관세 발표 당시 24~25%·7월 23일 15% 타결)이 일본 소프트뱅크의 프로젝트 투자 계획에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좌초설'이 확산하자 오픈AI는 오라클과 4.5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추가 임차 협역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냉담한 반응이 우세했다.

본문 이미지 - 사티야 나델라 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 AFP=뉴스1
사티야 나델라 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 AFP=뉴스1

오픈AI와 MS간 관계도 공익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PBC) 전환을 둘러싼 갈등을 시작으로 악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코딩 기업 윈드서프(Windsurf) 인수 시도(30억 달러 규모)는 MS의 지식재산권(IP) 요구로 무산됐고, 이후 바룬 모한 윈드서프 CEO와 핵심 연구진은 구글 딥마인드로 이직했다.

오픈AI의 PBC 전환에는 MS의 승인이 필수적인데 PBC 지분율 갈등으로 협상은 8개월째 교착상태다. AGI 달성 시 MS의 기술 접근권 제한 조항을 두고도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의 기술적 우위도 '인재 블랙홀'이 된 메타로 핵심 연구원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트먼이 야심차게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마저 소프트뱅크의 투자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 빠졌다"며 "재주는 오픈AI가 부리고 돈은 구글·MS 등이 벌 것이란 자조적인 예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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