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숨은 주역…APEC 우수 신진연구자 상에 백민경 교수

단백질 구조예측 '로제타 폴드' 핵심개발자…"신약개발 혁신"
국종성 교수 이후 10년만에 韓서 APEC 아스파이어 상 배출

본문 이미지 - 백민경 서울대 교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백민경 서울대 교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역내 우수 신진연구자로 백민경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로제타 폴드'(RoseTTAFold)를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PEC의 과학기술분야 실무그룹 PPSTI는 올해 'APEC 아스파이어 상' 최종 우승자로 백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5년 '엘니뇨 예측모델 구축 연구'로 수상한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 1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평가 기준으로는 △학술 논문기준의 연구성과 우수성 △APEC 역내 과학자와의 협력 △포용적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 기여 등이 있으며, APEC 21개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올해는 'AI-바이오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이 주제였다. 정부는 올해 한국 APEC 개최를 맞이해 신흥기술의 사회·경제적 효용을 제고하고자 했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했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인정받는 세계적인 연구자다. 그가 베이커 교수와 개발한 로제타 폴드는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2021년 올해 최고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은 질병을 이해하고, 신약·치료제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다. 하지만 사람이 실험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에 최소 수개월, 최대 수십 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백 교수의 연구는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그는 AI 기업과 협업해 다중 단백질 구조 예측까지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백 교수는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연구가 재미있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 포용적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APEC 비전과 잘 맞았던 것 같다"며 "과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연결하는 작업이다. 앞으로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 연구자 및 각계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삶을 바꾸고, 전략 산업의 핵심 축인 AI와 바이오 분야에서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파이어상 시상식은 오는 8월 13일 과기정통부와 APEC PPSTI가 공동으로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다. 아스파이어상 우승자에게 약 3300만 원(2만 5000달러) 상금이 함께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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