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소비자 3명 중 1명 "보조금 늘면 번호이동"

컨슈머인사이트 "11년 만의 번호이동 큰 장…소비자 기대 커"

 22일 서울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걸린 단통법 폐지 관련 홍보물. 2025.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서울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걸린 단통법 폐지 관련 홍보물. 2025.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계기로 번호이동을 고려하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 조사에서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경쟁이 활발해질 경우'를 전제로 응답자의 32%가 통신사 전환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신사별로는 KT(29%), SKT(32%), LGU+(33%) 순이었다. 알뜰폰 가입자도 36%가 번호이동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 전국 14~64세 휴대폰 사용자 318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기별로는 올해 하반기 구입예정자의 47%, 내년 하반기 구입예정자의 41%가 통신사를 바꿀 생각이 '있다'고 응답해 구입 시기가 가까울수록 전환의향이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특히 올해 하반기 구입예정자가 단말기 구입 방식으로 통신사 약정폰(47%)을 자급제(38%)보다 많이 꼽은 것도 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들은 단통법 폐지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사람이 많았다.

단통법 폐지 타당성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지만, '찬성'이 42%였고 '반대'는 6%에 그쳤다.

단통법 폐지에 따른 기대 요소(복수응답)로는 △단말기 가격 인하(47%) △보조금 경쟁 확대(42%)를 많이 꼽았다.

반면 우려 요소로는 △비싼 요금제 가입 유도(38%) △소비자 간 불공정 심화(31%)가 많이 지적됐다. '통신사 요금제가 오를 것', '휴대폰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전망도 각각 20%대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소비자 다수가 어떤 방식으로든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11년 만의 '큰 장'이 열리며 소비자의 가격 인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고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도 그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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