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제미나이)·오픈AI(챗GPT)·앤트로픽(클로드)·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앞세운 차세대 파운데이션 인공지능(AI) 모델을 앞다퉈 공개하며 AI 생태계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생성형 AI 챗봇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업무와 일상에 본격적으로 파고들면서 단순 성능 높이기가 아닌 안전성과 실용성 확보로 경쟁의 초점이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6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여름 'GPT-5'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PT-5는 GPT시리즈(거대언어모델-언어생성)와 O 시리즈(추론 능력+이미지 기반 추론) 등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모델로 기대를 모았다. 당초 올해 5월쯤 출시 예정이었지만,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출시 시점이 계속 지연됐다.
올트먼에 따르면 GPT-5는 언어 이해력, 추론 능력, 콘텐츠 생성 정확도 등 전반에 혁신적 개선을 달성한 모델이다. 올트먼은 "GPT-5는 기존 모델 대비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대폭 줄이고 사용자 중심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수차례 MS 코파일럿을 업데이트하며 통합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업데이트로는 △macOS용 MS 365 코파일럿 앱 출시 △iOS/Android용 에이전트 스토어 도입 △SharePoint 에이전트 Microsoft 365 코파일럿 앱 직접 접근 기능 등이 꼽힌다.
또 원노트(OneNote)에 코파일럿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가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원노트 내 코파일럿 노트북스(MS 365 Copilot Notebooks)에 집약한 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이달 7일 제미나이가 안드로이드 핵심 앱들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제미나이가 설정(앱스 액티비티 등)과 관계없이 △전화 △메시지 △왓츠앱 등 유틸리티 앱들과 직접 상호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AI 어시스턴트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수준으로 통합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앤트로픽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출시한 '클로드 3.5 소넷'은 가성비를 앞세워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최고급 모델인 '클로드3 오푸스'를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하면서 가격은 5분의 1 수준을 유지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성능을 높인 클로드 모델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며 "성능과 안전성 간 균형을 맞추면서 사람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통합되는 플랫폼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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