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메타플랫폼스가 초지능(Super Intelligence) 연구에 전념할 인공지능(AI) 연구소 설립에 나선다.
11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AI 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 지분 49%를 148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스케일AI를 창업한 알렉산더 왕 CEO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왕 CEO와 스케일AI 인력을 기반으로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외신은 메타가 오픈AI·구글 등 주요 AI 경쟁 기업 연구원 수십명에게 상당한 연봉 등을 제시하며 영입을 추진했다며 일부 인원은 메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메타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업계는 메타가 올해 4월 출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4'가 기대 이하 성능으로 주목받지 못한 것이 조직 개편의 계기가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베헤모스'(Behemoth)'도 성능 우려로 출시 등이 연기된 상태다.
라마 프로젝트를 이끈 핵심 연구진 대부분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창업자 모드로 전환해 직접 약 50명 규모의 AI 초지능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AI 투자에) 올해 600억~650억 달러의 지출을 계획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케일AI는 중국계 미국인인 알렉산더 왕이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스케일AI는 AI 학습의 핵심인 데이터 정제 기술을 보유했다.
왕은 뉴멕시코주 로스알라모스의 물리학자 집안에서 1997년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수학·코딩에 두각을 보였다.
왕은 MIT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중퇴했다. 이후 지식 문답 사이트 쿼라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만난 루시 궈와 2016년 19세 나이에 스케일AI를 창업했다. 당시 샘 올트먼이 대표였던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다. 올트먼과는 코로나 기간 몇 달을 함께 지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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